Stories about wany2011. 6. 9. 12:59
관심있어?
 

권차장님이 추천해주신 책

 권차장님께서 DB관련 괜찮은 서적을 추천해 주셨었었는데 이런 비루한 기억력이 뇌속을 제대로 검색하지 못한 관계로 다시 한번 여쭤보니 책은 웹으로 보여주시다가 냅다 던져주신 질문 '관심있어?'.

 문득 대학시절 그 마(魔)의 '21호관 102호실'이 생각났다. 유일하게 공대이면서도 자대 건물을 사용하던 컴퓨터공학과의 one of 전산실. 어떤 지식도 나의 뇌에 저장하게 하지 못했던 그 곳. 그 때 당시의 나는 풍수지리적으로 나와 맞지 않다고 생각했었다. 안타깝게도 DB 관련 수업은 언제나 그 곳에서 이루어 졌고, 하여 나의 DB 수준은 투자시간 대비 바닥수준이었다. '나는 DB관련 일은 하지 못하게 될거야. 아마.' 하고 생각하던 어느날 IT종사자의 연봉 수준을 자료를 보게 되었는 데 DB 관련 직종이 연봉을 가장 많이 받는 것을 보았다. 어린 마음에 그걸 보고는 혹해서 'DB 공부 열심히 해야함?' 하고 생각했더랬는데.

 여튼 그 시절부터 DB는 나의 관심사는 아니었기에 회사에 오면서부터 조금씩 있는 SP(Stored Procedure)를 보고 따라하기 시작했다. 얼마 전 inner join과 left outter join이 여러개 있는 쿼리를 보면서 'join 공부 좀 해야겠다' 생각했고 공부를 하면서 여러개의 join이 있으면 어떤 join이 먼저 되는 거지? 하는 의문과 함께 조금 자세하게 공부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권차장님께 여쭤보는 데까지 가게 된 것이다.

 이제서야 냅다 던져주신 질문을 덥석 무는 대답. '지금은 관심있습니다.' 사실 IT로 밥을 먹고 산지 3년 밖에 안되는 초짜이기에 그 전에도 그랬고 지금 역시 무엇이 나에게 맞는지 모르겠다. '어떤 분야, 어떤 직종이 나에게 맞을까?'라는 질문은 수도 없이 했었지만, 사실 기준은 이 분명했었던 듯하다. '어떤 분야, 어떤 직종를 해야 돈을 많이 벌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 오히려 더 나에게 맞는 질문이었다는 것은 이제야 느끼는 듯하다. 물론 관심도는 중요하다. 하지만 나는 DB도, Web도, Architecture도, 방법론도, 일반 개발도 좋다. 소프트웨어적인 것은 모두 관심이 있다. 그 중 나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분야를 선택해서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나의 가치가 곧 나의 연봉이 될테니까.

 아직은 내가 선택하고 집중해야 할 것을 찾지 못해서 여러가지를 다 찔러보고 가져보려고 한다. 이 곳은 하나를 선택해서 집중할 수 있는 것보다는 여러가지를 잡다하게 하기에 더 괜찮은 곳이니까. 지금의 나는 모든 소프트웨어적인 것에 모두 관심이 있다.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 것일까?
Posted by 머째이와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