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ies about wany2008. 4. 21. 00:32
그 녀석

그녀석.
양주를 한병을 마시고 찾아와서는
오랜기간을기다리던 그녀가 남자친구가 생겼다고 했다.

쌓이고 쌓이고 또 쌓였던 그 마음을 놓아버린다는 게.
쉽지 않았던 모양이다.

나는 어땠지? 아니. 어떻지?
양주 한 병에떨쳐낼 수 있었다면 백병이라도 마셨을 거다.
탈영을 해서 되돌릴 수 있었다면 백번이라도 뛰쳐나왔을 거다.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영혼이라도 팔았을 거다.

그러니까.
이제는 가라.

기다리거나 혹은 떨쳐버리거나.

나.
이제는
혼자 하는 건 하지 않을래.

너.
이제 정말 가라.
Posted by 머째이와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