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something2009. 12. 10. 15:47
굼벵이의 구르는 재주

나의 사진들을 보고 석이 그랬다.
"사진 잘 찍는구나! 굼벵이도 구르는 재주가 있다더니 ㅋ"

굼벵이에게 구르는 재주는 필요한 걸까? 라는 의문

나는 대부분의 일을 중간이상은 한다.
하위 10%에 들었던 유일한 것이 사격;;;;
나중에는 결국 중간 이상 하기는 했지만.
뭘 하든 익숙해지기만 하면 무지하게 잘하지는 못하지만
상대적으로 잘하는 편에 속한다.

근데 그게 참- 애메하다
전문적이지도 않고 특출나지도 않는데 못하는 건 아니다.

그렇다고 그 것들이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느냐?
건 생각해볼 일이다.

사진도 그러하다

그냥 내 인생의 순간을 담기 위해서
내 인생의 느낌을 남기기 위해서
그렇게 하고는 있지만 머 딱히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

근데 개인적으로는
이런 굼벵이의 구르는 재주들이 더 마음에 든다.

정서적인 안정과 휴식을 가져다 준다고나 할까.
저런 재주들은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이 대부분이니까.

나에게 사진은 굼벵이의 구르는 재주와도 같은 것.
Posted by 머째이와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