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something2011. 7. 4. 16:22
기준

 가끔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과 이야기를 할때면 내가 가지고 있던 기준을 의심할 때가 있다. 그렇게 생각을 이어가다 보면 세상에 과연 옳고 그른 것이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 때도 있다.

 계속 느끼는 거지만 몇몇 사람들 이야기의 주제를 가만히 듣고 있노라면 정말 발정난 거 같다. 성욕은 자연스러운 거라지만 (내가 생각하는) 도덕적 기준이 미처 닿지 못하는 곳에서 (어떠한 의식도 하지 않은 것처럼) 대화하는 것을 보면 사람에 대한 믿음과 신뢰가 떨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그게 당장 나의 미래가 될지도 모른 다른 생각을 하게 되면 무섭다.

 한 두번의 주제라면 이해는 하겠지만 이 건 머. 나도 같은 자리에 있으면 대화에 끼지 않을 수 없지만 항상 적당한 수준을 넘어서는 이야기가 참 사람에 대해서 실망하고 결국은 '더럽다'라는 생각까지 하게 된 적도 있다.

 무얼 그리 만족하지 못하는 것일까. 왜. 이야기하고 싶어하는 것일까. 과연 그저 솔직하기 때문일까.
 그리고 나는 왜 그것들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 것일까.
 내가 자연스럽지 못한 건가. 그들이 자연스럽지 못한 걸까.

 다양한 사람이 세상에 살고 있다는 건 정말 무서운 일인 동시에 참으로 다행인 일이라고 생각한다.
Posted by 머째이와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