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something2009. 5. 26. 19:25
서거

[서ː―][逝去] <명사> ‘사거(死去)’의 높임말. <동의어> 서세(逝世). 서거-하다 <자동사><여불규칙활용>
[사ː―][死去] <명사> 죽어서 세상을 떠남. 사거-하다 <자동사><여불규칙활용>

정치는 잘 모른다.
노무현 대통령도 잘 모른다.
그 분이 어떤 일을 하셨었는지.
얼마만큼이나 힘들어 하셨는지.

단 하나 분명한 건 정치인이라는 이름을 달고
긍정적으로 내 뇌리에 남아 있는 그 몇안되는 사람 중 한 분이라는 것.

슬프다기 보다는 안타깝다는 쪽에 가까운 지금의 내 감정.
그 분이 왜 그런 선택을 했어야 했을까.

진실은 하나인가?
그 분이 보고 있는 진실과 내가 보고 있는 진실과 우리가 보고 있는 진실과
언론이 보고 있는 진실과 정계가 보고 있는 진실과 검찰이 보고 있는 진실.

그 중 진실이 아닌 건 뭐가 있을 까.
같은 사실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의 차이, 누가 어떤 쪽으로 많이 바라보고 있느냐의 차이.
어떤 위치의 사람이 어떻게 보고 있느냐의 차이.

그게 무엇이었든.
그 분의 선택.
내 개인적으로 사람을 보는데 있어 가장 실망스러운 선택음에는 분명하다.

그 분이 그렇게 말하고 싶었던 건 무엇이었을 까.
난 그걸 알아서 무얼 하고 싶었던 걸까.
우리는 어떤 목적을 가지고 하나의 주제로 그렇게 다양하게 떠들고 있는 걸까.

이렇게 떠들고 있는 우리는 무얼 했었을까.
앞으로는 안그럴 수 있을까.

우리가 아니고 나는 안그럴 수 있을까.

지식과 이성보다는 감성과 느낌이 앞서있는 글.
서거를 빌미로 나를 드러내고 있는 글.
사실은 정말 부끄러운 표현들.
Posted by 머째이와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