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something2010. 5. 24. 17:12
가치경직성(value rigidity)

어떤 것의 가치를 너무 단호하게 믿어 그것에 대해 더이상 객관적으로 의문을 품을 수 없을 때 생기는 현상

 

출처 : http://db.csail.mit.edu/macaque/

 로버트 퍼식(Robert Pirsig)은 『Zen and the Art of Motorcycle Maintenance』에서 사람들이 원숭이를 어떻게 잡는지, 깨달음을 주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중략...
 남인도 사람들은 수년 동안 원숭이 때문에 고통을 받자 원숭이를 잡는 독창적인 방법을 개발했다. 땅에 길쭉하고 좁은 구멍을 판 후 똑같이 길고 가는 물건으로 구멍 끝의 밑바닥을 넓혔다. 그러고 나서 구멍바닥의 넓은 부분에 쌀을 부었다.
 ...중략...
 자, 퍼식에 따르면 원숭이가 나타나 쌀을 발견하고 팔을 구멍 깊이 뻗는다고 한다. 원숭이 손이 바닥에 닿는다. 원숭이는 게걸스럽게  한 주먹을 쥘 수 있지만, 주먹을 쥐고서는 좁은 구멍으로 팔을 뺄 수가 없다. 원숭이는 붙잡힌다. 물론 쌀을 손에서 놓기만 하면 자유로워진다.
 그러나 원숭이는 음식을 너무 좋아한다. 결국 음식을 너무 좋아해 음식을 차마 놓지 못한다. 원숭이는 쌀과 함께 잡히거나, 꺼내려다 죽을 때까지 쌀을 쥐고 있을 것이다. 대부분의 경우 후자다.
- 차드 파울러, 사랑하지 않으면 떠나라 中

책은 프로그래머와 관련된 책이지만 문득 생각이나 끄적거려 본다.

요즘 블로깅을 할 때 사람들의 생각이 이렇지 않나 하는 짧은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진실인지, 무엇이 거짓인지, 진실과 거짓이란 것이 있기는 한건지.
어떤 글을 읽을 때면 그 글이 그럴듯하고 다른 글을 읽을 때면 또 그 글이 그럴 듯하다.
내 지식과 상식의 부재임은 분명하지만 하나의 사실이 관점에 따라 다르게 해석되는 것도 부정할 수는 없다고 본다.

이 이야기를 들으면 원숭이가 정말 어리석어 보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원숭이의 쌀과 같은 자신만의 가치가 있다.
- 차드 파울러, 사랑하지 않으면 떠나라 中

가치를 가지는 것은 올바른 일이지만 가치가 항상 그 자리에 멈추어 있다는 건 생각해 볼만한 문제라고 본다.

정치라는 떡밥을 무는 건 별로지만 선거가 코앞이니까.

(천안함과 관련하여서는 정치와 별개의 문제로 보고싶은 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많은 정치공세라는 사람들의 생각도 있는 듯하고 최근의 가장 큰 이슈이기도 하니...)
천안함과 관련하여 정부를 신뢰하지 못하는 건 지금까지 정부가 해왔던 일들에 대한 신뢰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얼마나 국민들에게 믿음을 주지 못했으면 정부의 일에 믿음을 가지지 못하는 사람이 그리고 많을까.

또한 그 반대를 하고 있는 소위 '전문가'들의 의견 또한 나는 그렇게 신뢰하지 못한다.
누가 어떻게 붙여준 '전문가'인지는 모르겠지만 군에서 연구하고 있는 전문가보다 못하다고 누가 말할 수 있겠는가.
군이 정부에 붙었다고 한다면 그 '전문가' 또한 정부의 반대에 붙었다고 말할 수 없는 사람은 없지 않겠는가.

이번 선거에서 나는 여당도 야당도 아닌 '선거공약'과 그 '타당성'에 중점을 두려한다.
흠. 쉽진 않겠지? 그래, 망구 내 생각이다.
Posted by 머째이와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