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something2009. 9. 10. 16:39
[리뷰]블랙(BL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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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 처음해보는 나름의 리뷰.
앞으로 할지 안할지 모르는 리뷰.ㅋ

친구놈이 해운대도 보고 국가대표도 봤다길레 먼지도 모르고 골라서 봐버렸다.
우연치 않게 영화를 보기 얼마 전에 양파님께서 올리신 헬렌켈러 영상을 봤었다.
저 영상에서의 말들이 나름 Impact 있게 나에게 다가왔었는데.

영화를 보고나서 장애우(특히 청각장애우 : Deaf )들이 세상을 배워가는 방법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내 입에서 처음으로 나온 의미가 있는 단어는 무엇일까?
'엄마'가 아닐까.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지 않을까?
그들이 가장 처음 배우는 단어는 무엇일까?
그게 무엇이든 그들이 가장 먼저 느끼는 단어는 BLACK 일 것이라는 틀림없는 생각이다.

우리는 빛을 먼저 느끼지만 그들은 어둠을 먼저 느낀다.
우리는 빛에서 어둠을 발견하지만 그들은 어둠 속에서 빛을 발견한다.

그냥 다른 삶, 다른 길을 가고 있는 사람. 이라는 생각.

재미를 따지자면 재미는 그렇게 많이 없게 느껴진다. 하지만 내 개인적인 생각은 재미가 없는 것은 아니다 다소 코믹적인 요소들도 영화 중간중간에 들어가 있지만 장애우라는 특수한 상황의 주인공과 알츠하이머라는 병에 걸려 있는 선생님의 상황을 비추게 되었을 때 그 재미라는 요소가 감동이라는 요소에 묻혀버리는 경향이 크기 때문에 그 것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기 때문일 지도 모른다.

이 영화가 나에게 준 것은 내가 기존의 영화에서 보지 못했던 사람의 삶을 들려주었다는 것이다.
의사소통의 또 다른 방법, 사람과 사람이 교감하는 또 다른 방법.
대학시절 정신지체 장애우와 함께 하는 봉사활동을 한 적이 있다. 처음 그 친구들을 만났을 때 나는 어떻게 반응하고 어떻게 행동해야할 지 몰랐다. 그 처음의 나의 모습은 내가 마치 사람을 대하는 장애를 가지고 있는 듯 했다. 아직 나는 사람을 대하는 것에 익숙치 않기에 더 많은 경험을 해야한다고 생각하고 있고 그 생각에 이 영화가 일조을 했다고 확신한다.

모든 사람이 가지지 못한 것을 가진 사람과 모든 사람이 가진 것을 못가진 사람.
두 종류의 특별한 사람들.
요즘 문득 생각하는 생각이다. 어떤 종류의 삶이 더 행복할까?
물론 세상은 첫번째 사람을 택할 것이다. 나 또한 그렇다.
단 두번째 사람은 행복하지 않다는 것과 첫번째 사람은 행복하다라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는 것이다.

아- 고기도 먹어 본 놈이 잘 먹는다고.
글을 쓰는게 쉽지 아니하다. 특히 이런 길고 생각을 많이 해야하는 글.

이상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영화리뷰 End!!
Posted by 머째이와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