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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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08월 27일 22시 18분.
은이를 만났다.
은이의 목소리를 처음 들었다.
은이의 눈동자를 처음 보았다.
은이의 발을 처음 잡았다.
그리고 노래를 불렀다. 도라지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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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첫발을 내딛기 위해 노력한 은이와
은이에게 세상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한 수민이.
이제부터는 소중한 두 사람을 위한 나의 노력만 남았다.
누군가 물었다. 은이를 보면 어떤 느낌이냐고.
그 아이를 아무리 보고 있어도 심심하지 않고 지루하지 않다.
그리고
이렇게 좋아도 되나 싶을 정도로 좋다.
이렇게 행복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행복하다.